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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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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수술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뇌전증 병소 절제술

뇌전증은 뇌의 피질(cerebral cortex)에 있는 신경세포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를 만들어 내고 이것이 다른 부위로 퍼지면서 일어납니다. 검사를 통해 뇌전증파가 발생하는 뇌의 부위를 확인할 수 있고, 이러한 부위가 어느 한 부분에 국한되어 있을 때, 뇌전증파가 나오는 뇌 부위를 절제해 내면 뇌전증은 완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뇌전증파가 좁은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넓은 부위에서 동시에 생기거나, 현재의 가능한 검사방법을 모두 동원해도 어느 부위에서 생기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 뇌전증병소의 절제는 불가능 합니다. 또한, 뇌전증파가 만들어지는 부분의 뇌가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 (언어 중추나 운동 중추 등) 라면, 경우에 따라서 완전 절제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사람의 대뇌는 측두엽, 전두엽, 두정엽, 후두엽의 부위로 나뉩니다. 뇌전증의 한 종류인 측두엽 뇌전증은 측두엽의 한 부위에서 뇌전증이 시작되고, 여러 가지 특징적인 임상 소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측두엽 뇌전증을 진단받고 여러 검사상 수술이 적당할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에서 측두엽 절제술을 시행하는데, 완치율이 매우 높은 효과적인 수술 방법 입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지난 10년간 측두엽 뇌전증 환자에서 측두엽 절제술을 시행하였던 결과 역시 90-95% 의 환자에서 뇌전증이 완치되는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측두엽 이외의 부위에서 발생하는 뇌전증은 환자에 따라 그 구체적인 수술 방법이 달라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뇌전증 발생이 의심되는 뇌 부위에 특수 전극을 삽입하여 정확한 뇌전증 발생 위치를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뇌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이전에는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되었던 위치의 뇌전증에서도 의료 기술의 발달로 점차 그 결과가 향상되고 있습니다.

 

뇌전증 전달로 차단술

뇌전증의 발생 부위가 한군데가 아니라 여러 부위의 뇌에서 동시에 시작되는 경우 이거나, 뇌전증 발생부위가 도저히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뇌전증 병소를 제거하는 대신에 주변으로 뇌전증파가 전파되는 경로를 차단하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수술에는 뇌량절제술 (corpus callosotomy)이 있습니다. 사람의 대뇌는 좌, 우의 대뇌 반구로 이루어져 있고, 뇌량 (corspus callosum)으로 양쪽 반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뇌량절제수술은 뇌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고 뇌의 한쪽 부분에서 다른 쪽으로 연결되는 신경섬유인 뇌량을 잘라주어 발작의 진행을 차단하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는 너무나 잦은 전신 대발작이 있는 경우나, 갑자기 온몸의 힘이 들어가거나 빠지면서 넘어지는 긴장성 혹은 이완성 발작의 경우 뇌량 절제술을 하게 되면 뇌전증 발작의 정도가 경미해지고, 횟수가 줄게 됩니다.

뇌량 차단 후 발작이 뇌의 반쪽 부분에서 따로따로 일어나기 때문에 수술 전보다는 그 증세가 매우 호전되게 되는 것입니다. 뇌전증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은 아니지만, 부상의 위험이나 뇌전증 발작을 없애거나 줄이는 것이 수술의 목적이 됩니다.

 

반구절제술(Hemispherectomy)

대뇌 반구의 전체가 뇌염, 어릴 때의 뇌 손상 등으로 인해 손상을 받아 기능이 거의 소실되어 있으면서, 그러한 손상된 광범위한 뇌조직에서 뇌전증 발작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소아에서 뇌의 한쪽 부분에 매우 심한 뇌 질환으로 인해 반대편에 편마비 증세와 약물로 조절할 수 없는 심한 뇌전증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반구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대뇌 반구의 대부분을 절제 또는 연결을 차단하여 뇌전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게 됩니다. 단, 이전의 뇌 손상으로 인한 기능의 소실은 수술로 회복될 수 없습니다.

이럴 경우 광범위한 부분의 뇌를 절제하게 되지만, 절제된 부분이 이미 기능이 없을 정도로 많이 손상된 상태이고, 소아에서 뇌의 가소성으로 기능 회복의 능력이 뛰어나 수술로 인한 추가적인 기능의 저하는 거의 없습니다.

수술을 통해 뇌전증은 좋아지고 뇌기능의 손상은 거의 없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 수술은 비단 소아만이 이니라 성인의 경우 한쪽에 편마비가 심하고 약에 조절되지 않는 뇌전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미주신경 자극술 (VNS, vagus nerve stimulation)

사람은 12개의 뇌신경을 갖고 있는데, 미주 신경은 그 중 10번째 뇌신경입니다. 정상적으로 내장기관의 감각과 자율운동기능을 담당하고, 성대의 움직임, 심장 박동의 조절 기능도 담당하는 중요한 뇌신경입니다.

미주신경을 전기 자극하였을 때 뇌전증 발작의 횟수와 정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것이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최근 의료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몸 속에 삽입할 수 있고 일상 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작은 정교한 미주신경 자극장치가 개발되어, 약물 치료로 충분히 뇌전증이 조절되지 않고 뇌절제술 등 기존의 수술이 부적합하다고 판단된 환자에서 뇌전증을 조절하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주신경자극장치는 1998년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 (FDA)의 승인을 받은 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7,000례 이상이 시술 되었고,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초기부터 환자 치료에 사용하여 2006년 3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미주신경 자극술을 시행하였습니다.

전신 마취 후 왼쪽 목부위에 미주신경 자극 전극을 삽입하고, 전기자극 발생 장치를 왼쪽 가슴 피하 부위에 넣어 서로 연결하는데, 2시간 미만이 소요되는 비교적 간단한 짧은 수술입니다. 전기자극 발생 장치는 리모콘을 통해 몸 밖에서 조절하게 됩니다.

삽입 후 1주일 후에 전기 자극을 시작하며,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각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전기 자극 방법을 찾아 조절하게 됩니다. 주로 자극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되지만, 환자가 발작의 전조를 느낄 때에는 수동으로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주신경자극술의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약물치료결과가 좋지 않은 난치성 뇌전증 환자

뇌전증 유발 부위가 광범위하거나 양측성인 경우

기존의 뇌전증 수술 치료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경우

그 부위가 수술로써 제거하기 불가능한 경우

뇌전증 유발부위를 발견할 수 없는 경우

수술 후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는 경우

기존 뇌전증 수술로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되는 경우

 

삽입 후 환자에 따라 목에 통증이 오거나 쉰 목소리를 내거나, 음식을 삼키는데 불편을 느끼는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전기적 자극을 약하게 조절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부작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응되어 느낄 수 없게 됩니다.

몸 안에 삽입한 자극기의 밧데리 수명은 자극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약 10년 정도이고, 이후에는 밧데리가 들어있는 발생기 부분을 교환해 주어야 합니다. 본 장치는 2005년부터 여러 환자와 의사들의 노력으로 보험 급여 대상이 되어 보다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뇌심부 자극술 (DBS, deep brain stimulation)

현재 파킨슨병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뇌심부자극술은 대뇌의 특정 부위를 가늘고 긴 심부 전극을 삽입하여 전기적으로 자극해 치료 효과를 달성하는 방법입니다. 최근 일부 뇌부위를 직접 전기자극 하였을 때 뇌전증 발작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것이 알려져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수술은 파킨슨병에서 시행하는 뇌심부 전극의 삽입과 거의 동일하나, 환자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국소마취대신 전신마취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는 뇌전증 환자에서 이 치료를 도입하여 단기적으로 뇌전증 증상의 호전을 달성하였고, 장기 결과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수술의 적응증은 미주신경자극술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수술 방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특히 성인 환자에서 시술하고 있으며 수술 전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 후 시술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

감마 나이프 방사선 수술은 외과적인 절개 없이 정확히 계산된 고용량의 방사선 조사로 수술과 같은 효과를 달성하는 방법입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아시아 최초로 감마나이프 치료를 도입한 이래 감마나이프 시술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가장 많은 시술을 하여 왔습니다. 감마나이프는 이미 뇌종양이나 혈관 기형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점차 그 치료 범위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뇌전증 환자에서도 감마 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통해 기존의 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뇌전증 수술이 실패하였으나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 전신 마취의 위험 부담이 큰 환자에서 뇌전증 수술이 필요한 경우 등에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 후 감마나이프 시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감마나이프는 입원 필요 없이 외래에서도 시행할 수 있으며, 약 30분에서 1시간 가량의 방사선 조사로 시술이 끝나기 때문에 환자에게는 치료에 대한 큰 부담 없이 치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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