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의 수술적 치료                          -홍석호 교수님-

뇌전증은 약물치료가 일차적인 치료이지만, 일반적으로 뇌전증 환자 10명중 3명은 약물로 충분한 발작 조절이 되지 않아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뇌전증 수술은 이러한 약물 난치성 뇌전증에서 효과적인 치료의 하나로, 뇌전증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에서는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뇌전증 수술은 뇌전증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측두엽 뇌전증이나, 뇌종양, 뇌 피질이형성증과 같은 뇌의 구조적 이상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많은 경우 뇌전증이 완치되는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술성적이 좋은 질환에서 난치성뇌전증이 아니더라도 조기에 수술을 시행하며, 계속적인 발작과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한 뇌의 나쁜영향을 조기에 차단하는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 뇌전증 환아의 경우

1) 계속적인 발작과 고용량의 항경련제는 정상적인 뇌성숙을 방해하고,

2) 대부분 소아기 뇌전증 증후군이 심한 난치성 발작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3) 뇌절제 수술후 소아기의 뇌는 회복과 적응이 뛰어나, 

성인 뇌전증의 경우 보다 적극적인 수술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뇌전증의 수술적 치료는 반드시 뇌전증을 전문으로 하는 소아과, 신경과 의사와 수술을 담당하는 신경외과 의사와 충분히 논의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위 글은 '소아 뇌전증의 이해 및 치료 교육 세미나' 강의 내용에서 발췌하였습니다.